적도사키 또는 붉은수염사키(Pithecia aequatorialis)는 신세계원숭이에 속하는 사키원숭이의 일종이다.[2]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와 페루에서 발견된다.
적도사키는 보통 크기의 영장류이다. 몸통 길이가 39~44cm이고 꼬리 길이는 최대 47cm이다. 몸무게는 약 2~2.5kg이다. 몸의 털은 대체로 회색이지만 배 쪽은 누르스름하거나 불그스레하다. 꼬리는 아주 길고 붓꼬리 형태의 털을 갖고 있다. 암수의 털이 차이가 난다. 수컷 이마의 털은 짧고 뻣뻣하지만 암컷은 길게 늘어져 있으며 부분적으로 얼굴과 귀를 덮는다.
주행성, 수상성 동물이다. 주로 2~9마리씩 가족 집단을 형성하여 생활한다. 주로 과식성 동물이다. 튼튼한 송곳니와 앞니를 갖고 있어서 아직 익지 않은 과일의 딱딱한 과피를 쉽게 긁어 내 과육과 씨앗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적도사키는 잎과 꽃을 먹을 뿐만아니라 곤충(특히 개미)과 작은 척추동물과 같은 동물 단백질도 섭취한다.
에콰도르와 페루 동부 사이의 안데스산맥 동부 지역 구릉 지대 열대우림에서 서식한다.